Opentype/CFF(.otf 확장자)와 Truetype(.ttf 확장자)는 데스크톱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두 가지 대표적인 모던 폰트 포맷입니다. 둘은 서로 전혀 다른 별개의 포맷임에도 불구하고 OT/CFF와 TT폰트는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포맷의 가장 큰 차이는 외곽선 포맷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 외곽선을 래스터라이즈 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OT/CFF폰트의 글리프 아웃라인은 큐빅 베지어 패턴인 반면에 TT폰트는 쿼드라틱 베지어로 구성됩니다.

큐빅 베지어(왼쪽)와 쿼드라틱 베지어(오른쪽)에서 비슷한 곡선을 그렸을 때의 비교

저는 타입 디자이너들이 큐빅 베지어를 선호한다고 봅니다. 큐빅 베지어는 조작하기에 쉽고 쿼드라틱 베지어에 비해 적은 점의 갯수로 다양한 곡선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TrueType 포맷의 디자인들은 그 태생인 포스트스크립트 아웃라인을 기초로 하여 TrueType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만약 이 변환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결과물의 아웃라인이 의도와는 다르게 변형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에 언급한 차이점만이 OpenType/CFF폰트와 TTF의 차이점이라면 다른 이들을 설득할 만한 요소가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보통 OT/CFF 폰트 파일이 TrueType과 비교해 20%~50%정도 적은 용량을 차지한다면 어떨까요? 호기심이 생길만 한가요? 물론 이 점이 그렇게 중요하다 여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저장 장치는 폰트 파일을 담기에는 부족함이 없고 폰트 파일은 대개 프로젝트의 여러 요소 중 가장 용량을 덜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특히 프린트용 해상도의 이미지나 비디오 파일 그리고 여러 포맷의 아트워크 파일들에 비교하면 폰트 파일의 용량은 정말 보잘것 없습니다.

그렇지만 웹 페이지와 같이 제한된 적은 용량을 사용해야만 하는 환경이라면 용량이 적은 폰트 파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나 10,000자 이상이 들어가서 파일의 용량이 5-10메가바이트씩 나가는 CJK(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폰트를 써야 한다면 그 크기가 신경쓰이게 될 것입니다.

그럼 어떤 점이 OT/CFF폰트를 작게 만들까요? 그 이유 중 한 가지는 외곽선을 단순한 방법으로 저장하는 것입니다. 다른 이유는 TrueType 폰트에 비해 힌팅 정보가 차지하는 정보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힌팅을 할 때 두 폰트(OT/CFF와 TrueType)는 그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넓은 의미에서 TrueType힌팅에서는 각 폰트에 “정보(intelligence)”를 넣어주어야 합니다. 반면에 OpenType/CFF폰트에서는 이 정보가 기본적으로 래스터라이저(rasterizer, 외곽선 형태로 구성된 문자나 도형을 점의 집합으로 변환해 주는 소프트웨어)에 들어 있습니다. 즉 TT폰트는 글리프를 렌더링하기 위해 픽셀 단위로 매우 구체적인 정보를 입력해 두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TT폰트의 래스터라이저는 단순히 렌더링 순서 정도만을 제시하는 “바보같은(dumb)” 인터프리터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OT/CFF폰트는 각 글리프의 일반적인 정보만 제공하고 래스터라이저가 글자를 화면에 렌더링하기 위한 최적의 처리를 수행합니다. 확실히 OT/CFF와 TT폰트가 취하는 방식 모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TrueType은 래스터화하는 과정에서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많은 반면에 높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TT폰트의 힌팅 작업을 정교하게 하는 일은 노동 집약적이면서 높은 숙련도를 가진 전문가들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반면에 OT/CFF폰트의 힌팅에는 TT폰트의 1/10정도의 소요 시간만이 들고 작업자들에게 필요한 경험도 훨씬 적습니다. 또한 래스터라이저에 정보가 담겨 있다는 점은 래스터라이저가 발전할 수록 별도의 업데이트 없이 모든 폰트가 발전된 래스터라이저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OT/CFF포맷이 힌팅의 제어에 있어서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특정한 종류의 응용프로그램이나 장치에 사용하기에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픽셀 밀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한 최근 스크린들에서 폰트 힌팅에 거의 신경쓰지 않는 Mac OS X이나 iOS를 생각해 보면 앞으로 힌팅은 그렇게 중요한 작업이 아닐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OpenType/CFF폰트가 TrueType에 비해 가지는 두 가지 비교 우위는 첫째, 작은 파일 사이즈이고 둘째, 안티알리아싱이 가능한 환경에서 글자를 렌더링하기 위해 힌팅에 들여야 하는 노력이 적은 점입니다. 

이 두가지 사항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OT/CFF파일이 TrueType에 비해 장점이 많은데도 왜 대중적이지 않은가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어서 왜 그런지에 대해 답하겠습니다. 첫째로 TrueType포맷은 OpenType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OT/CFF가 대략 10년정도 된 반면에 TT폰트는 1980년대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레거시 디스플레이 모드와 관련 있습니다. 안티알리아싱이 불가능한 환경이라면 TrueType은 OT/CFF에 비해 더 나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TrueType이 가지고 있는 정교한 힌팅 정보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역사적인 이유입니다. Windows와 Mac OS와 같은 메이저 운영체제가 OT/CFF를 지원함에도 TrueType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응용프로그램이나 운영체제에서 폰트를 테스트 할 때 OpenType/CFF를 주로 고려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 본 번역은 원문 전문이 아닌 일부만 번역한 버전입니다. 원문의 저작권은 원문 게시자에 있습니다.

원문: The Benefits Of OpenType/CFF Over True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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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fr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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