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nes Store'에 해당하는 글 2건

오늘 Appleinsider를 둘러보다가 Top에 뜬 글을 읽어봤더니
프랑스의 한 IT전문 사이트가 보도하기를, 12월 중에 iTunes Store가 Sony를 포함한
몇몇 메이저 레이블의 음반에 전면 Free DRM을 갖춘 채로 새 Store의 서막을
열 것이라고 써있었다. 물론 루머에 불과하긴 하지만 요샌 또 옛날과 달라서
루머들이 꽤나 신빙성 있게 맞아떨어지지 않는가?

회의적인 시선도 있기는 하지만 선례로 애플은 지난 2007년에 iTunes Plus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그다지 상황이 비관적이지도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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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rtfrige
베이스 연주는 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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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월간 맥마당 지난 2월에 실렸던 제 글입니다.

iTMS, 그런게 다 있어?
한국의 (일반적인) 아이팟 유저들에게 iTunes Music Store(이하 iTMS)에 대해 말해주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 한다. iTunes는 아이팟에 음악 집어넣을때만 쓰는거 아니야? 라고 되묻는 경우도 다반사이고 말이다. 
그럴 때 답답한 나머지 필자는 늘상 장황하게 이런저런 설명을 늘어놓으면서 iTMS의 우수성과 간편성, 탁월한 장사전략부터 시작해서 잡스교주님의 인생철학같은 오만가지 얘기를 늘어놓곤 했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돌아오는 대답은 별반 다를게 없었으니.. 바로 "그래서 어쩌라고?"
그렇다. 그래서 어쩌란건가? 한국에 들어오지도 않은 애플의 서비스를 가지고 나는 오만 호들갑을 떨면서 스페이스 판타지 파노라마를 써내려가듯 일장연설을 늘어놓고 있었으니, 듣는 입장에서도 황당했을 것이다.

간접경험의 충격
때는 2007년 어느날, 맥을 사용하는 지인들이 한두명 모인 자리에서 눈이 돌아가는 장면을 목격했으니, 바로 한국에서 iTMS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바닥에 널리 떠돌던 paypal을 이용한 트릭이었는데, 말로만 들었지 눈앞에서 본 것은 그것이 처음이었으니 더욱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한참 인생사는 얘기가 오고가던 와중에(맥을 사용하는 지인의 모임이라곤 해도 이미 만나서 맥 얘기 안한지는 너무 오래될 만큼 소재거리가 고갈되었다) 갑자기 그중 한 분이 내가 신기한거 보여줄게 라면서 파워북을 꺼내서 아이튠즈를 틀고는 뮤직스토어에 로그인을 하시는게 아닌가? 어라 어카운트는 어떻게 생성했지? 이건 또 뭐야? 하면서 모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구경하던 와중에 뚝딱뚝딱 클릭을 하더니 곡을 구매해버리는 것이었다. 
순간 일동은 모두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지고 주변은 아비규환이 되고야 말았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iTMS를 쓸 수 있단 말인가! 하며 기뻐하던 것도 잠시, 이런저런 복잡한 계정생성 방법을 듣고 난 후에야 우린 모두 포기하고 정상으로 돌아갈 수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이때 당시 paypal을 이용한 편법으로 생성된 계정중엔,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된 것들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간에, 그때 그날 이후로 iTMS가 급하게 땡기기 시작했다. 손쉽게 iTunes상에서 툭툭 몇번 클릭만 하면 곡을 내려받을 수 있는데다가, 평소에 들을 수 없었던 희귀곡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는 그 우아하고 웅장한 자태에 한눈에 반했다고 할까? 게다가 멋지게 정리된 ID3 Tag와 고해상의 앨범 아트 또한 구미를 당기게 만들어서 아주 미칠 노릇이었다.

iTunes Gift Card를 갖고싶어!
애플은 아이튠즈 어카운트를 제공할때, 신용카드 외에도 iTunes Gift Card라는 것으로도 계정을 생성할 수 있는데, 이것이 그나마 iTMS가 서비스 되지 않는 국가에 사는 사람이 iTunes에서 곡을 살 수 있는 몇 안되는 합법적 수단일 것이다. 
이 카드는 애플스토어에서도 팔고 호주같은경우는 편의점에서도 판다고 하는데, 아무튼 요놈이 참 요긴한 물건인 것만은 확실하다. 남한테 노래 선물 할 수도 있고, 카드도 꽤 예쁘게 생겨서 소장용으로도 끝내주는 물건이다. 아무튼 내가 일본에 잠시 있을 적에 긴자 애플스토어 4층에 가서 아이팟을 한대 시원하게 뽑고 1층에 내려갔는데 iTunes Gift Card가 한가득 쌓여있는걸 봤다.
그때는 나중에 또 와서 사야지 하고 카드만 빼서 구경해보고 넣어뒀었는데 아뿔사, 그날이 마지막 긴자 방문이 될 줄이야! 정말이지 그때 지르지 못한 iTunes Gift Card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iTMS의 또다른 용도
국내에선 iTMS를 사용할 수 없어서 애석하기 짝이 없지만, 나름대로 응용을 하면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사무실에서 매일 음악을 틀어 놓는데, iTMS에 접속해서 30초짜리 샘플 노래를 들어보고 선곡을 하기도 하며, 관심있는 뮤지션의 신보가 나왔을때 iTMS에서 샘플을 들어보고 CD를 사기도 한다. 이는 iTMS가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iTMS에 있는 앨범인데 국내에서 구입할 수 없는 경우도 다반사이니 말이다. 그리고 가끔 iTMS를 뒤적거리면서 장르별로 정리된 아티스트들의 30초 샘플을 들으면서 새로운 좋은 곡을 찾기도 하고, 몰랐던 아티스트를 새로 알아내기도 하며 이런저런 음악을 듣기 좋아하는 나로써는 참으로 기쁘다.

iTMS의 국내 성공 가능성에 대해
아무리 국내의 초고속 인터넷 망 보급이 활성화 되고 속도가 빨라서 파일의 불법공유나 복제가 쉽다고 해도 돈 주고 살 사람은 산다. 이건 잡스교주님께서도 iTunes Plus에서 Free DRM 선언을 할때도 누차 강조가 되어왔던 의견이고 필자도 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합법적이고 정상적으로 고음질의 MP3 파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준다면, 누가 굳이 불법 공유 사이트나 기타 p2p수단을 통해 어떤 문제 있는 파일이나 fake로 만들어진 음악파일을 다운 받을지 알 수 없으며 iTunes에 싱크할 때 또다시 태그를 정리하고 올바른 앨범 아트를 찾아 끼워넣어 주는 등등 일련의 수고롭고 번거로운 작업을 감수하겠는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맥마당의 과월호에 실렸던 크라잉넛 인터뷰편을 보면, 실지로 온라인 곡 판매나 휴대전화 링톤으로 뮤지션들에게 돌아오는 로얄티는 거의 있으나 없으나 한 정도로 미미하다고 하니, 애플과 배급사 사이의 정당한 수익분배를 모델로 삼는 iTunes야 말로, 사용자 뿐만 아니라 뮤지션들에게도 쌍수 들고 환영할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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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fr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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