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모시고 아내와 함께 방문한 필운동 <칼질의 재발견>.

위치는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해서 사직동 동사무소 옆 복사집 골목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원창식당이 보일텐데 그 옆골목에 있다.

설명이 좀 묘하지만 사직동 동사무소를 찾아가면 금방 발견 가능함.


약도를 첨부하면 설명이 쉬우려나?


매달 메인요리 종목이 바뀌는 듯.

이번달은 이러하다.


메뉴를 주문하면 처음에 나오는 빵.

호밀빵 같은데 바게트처럼 겉이 딱딱하고 담백하다.

본요리 나오고 나서라도 더 달라면 더 주니 양이 적은 분은 요청하시는 것이 좋을 듯.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앙트레.

슈 안에는 게살+사워크림으로 만든 무스 비슷한 뭔가가 들어 있고 바닥엔 절인 사과와 오이 다진 것이 깔림.

맛을 묘사하자면 게맛살 맛 홈런볼.

맛없다는 건 아니고 특별히 우왕 할 맛은 아니란 소리.

전채요리에 많은 걸 바라는 건 무리니까.


자몽소스에 버무린 로메인과 기타등등 샐러드.

자몽소스 맛이 꽤 상큼했다.

이건 꽤 괜찮은 맛인데.


이제부터 쁠라가 나옴.

이건 나와 아버지가 주문한 건데, 호주산 쇠고기를 미디엄 레어 정도로 구운 스테이크임.

개인적으로 호주산 보다는 미국산 쇠고기를 더 좋아해서 그런지 맛은 평타치는 정도.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이프가 잘 안 들어서 찢는건지 써는건지 조금 애매했음.


이건 아내와 어머니가 주문한 노르웨이산 연어구이.

무난한 연어맛.

뭐 달리 설명이 필요한지?

역시나 연어 특유의 약간 비릿한 맛이 느껴지는데 연어의 영원한 친구 사워크림을 발라 먹으면 중화 가능.

맛은 역시 평타는 침.


데세르.

매장에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이라고 함.

직원총각이 뭐라고 설명해줬는데 알아들을 수 있었던 건 "후추가 들어갔다"와 "옆에 잼 같은 건 알로에가 들어간 무언가" 정도.

맛은 달지 않고 좋았음. 옆에 알로에 들은 무언가도 이질감 없는 맛이라 그릇째로 핥아 먹음.


다만 양이 한참 적어서 식전빵을 한접시 더 달라고 해서 먹어치우고 나서야 배부르다는 소리가 나왔음.


그리고 마무리는 운동도 할 겸 성곡미술관 앞까지 걸어와서 더치 커피로.


<칼질의 재발견>

http://www.restaurant-kaljil.com

종로구 필운동 118번지

02-6326-0912


가격 (저녁 기준)

쇠고기: KRW 32,000

연어: KRW 31,000

오리고기: KRW 27,000

돼지고기: KRW 25,000


만족도는 별 다섯개에 세개 반 정도.

맛은 괜찮았지만 주는 것만 먹기엔 싼 만큼 배고프다.


WRITTEN BY
artfrige
베이스 연주는 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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