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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북스 아서로 만든 여러 실험용 전자교과서가 하나둘 보인다. 소감은 마치 PC초창기에 난립하던 엉성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들과 흡사한 느낌. 세련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플랫폼만 PC에서 태블릿으로 옮겨온 기분이 든다. 

이러한 전자교과서의 '엉성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각적 세련됨을 가져야 함은 당연하고 전자책이 자랑하는 쌍방향 인터랙션의 추가가 절실하다. 일방적, 선형적인 정보 전달자로서 책의 역할은 아날로그 책의 세계에서 이미 수천년간 이루어져 왔다. 전자책을 기존의 책처럼 일방적인 정보 전달매체로 만들 생각이라면 비싼 돈을 들여 전자화 시킬 필요 없다. 차라리 종이책을 찍는 쪽이 기존의 경험을 이어가고 익숙함을 불러일으키기에 훨씬 좋다. 

생각해 보자. 종이책의 일반적인 형태인 코덱스 스타일이 거의 2천년을 살아남은 형태라는 사실은 그것이 얼마나 사람의 읽기에 편한 제본 방식인지를 말해주는 증거이다. 전자책처럼 화면으로 글을 읽는 행위의 역사는 길어야 60년, 대중화 된 지는 기껏해야 30년 남짓이다. 똑같이 일방적 정보 전달 방식을 취한다면 당연히 종이+코덱스 스타일 쪽의 경쟁력이 높으며 전자책처럼 읽는 방식이나 조작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을 투자할 필요도 없다. 전자책 기획자들은 독자들이 종이책과 똑같은 내용을 굳이 전자책 포맷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다시 돌아와 말하자면 '상호작용'은 전자책이 종이책과 차별화 될 만큼 중요한 능력이다. 여기서의 '상호작용'은 단순히 화면의 물체를 손으로 누를 때 어떻게 움직이냐와 같은 기계-인간 사이의 일차적 상호작용을 말하지 않는다. 이는 교사와 학생, 저자와 독자, 출판사와 독자처럼 사람-사람의 직접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능력을 말하며, 이는 종이책이 수행할 수 없는 전자책만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가능케 하려면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가진 전자책 모델이 필요하다.

명심하자. 디씨질이 심심이랑 노는것보다 재미있는 이유는 그것이 병신같던 아니던 바로 사람-사람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전자책에서 책을 통한 사람 사이의 의견 교환 혹은 내용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교환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면 독자 역시 차별성을 느끼고 그러한 점이 전자책의 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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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생김새는 누가 정의했고 무엇이 책의 바른 형태인가는 누가 결정하는가?
전자책에 관심을 기울이며 가장 최근에 드는 의문은 이러했다.
 
새로운 미래의 시작은 기존의 생각을 깨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책의 미래 역시 그러하다.
전자책의 시대에서 책이 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물리적 방식이나 지면을 전환하는 방법은 더이상 코덱스의 형태를 따라야 할 의무가 없다.
간혹 전자책을 '책같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말하는 이가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편견일 뿐 앞으로 다가올 책의 형태는 지금 우리가 이상하다고 여기는 그 모습일 수 있다.

현재 전자책이 우리에게 느끼게 하는 형태적 이질감은 더이상 '이상한'형태가 아닌 '색다른'형태로 받아들임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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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life 2012. 1. 10. 09:28
잘 마무리 되어가고 있음
결승선 한 발자국 전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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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life 2012. 1. 1. 12:18
새해가 밝았구나.

한살 더 먹었다고 늙었느니 어쨌느니 징징거리지 않고
그 시간에 한살이라도 더 젊고 활기차게 살아가길 궁리하는 2012년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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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쓰랄횽...

hobby 2011. 12. 14. 23:22


ㅠㅠ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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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 하나 넘었다

life 2011. 12. 14. 01:11
힘들어했던 일이 일단 큰 고비를 넘었다.
아직 다 끝난건 아니지만 우선 정신적으로나마 약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듯.
이제 잘 매듭을 지어서 노력이 헛되지 않게 의미 있도록 만드는 일이 중요하겠지.

뭐 여태 하던대로 하면 다된 밥에 코 빠뜨리진 않으리라 믿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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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ISP에서 21번 포트를 틀어막아서 ftp사용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한 팁!

일단 터미널을 열고 vi로 /etc/services 를 수정한다.

콘솔명령어:
$ sudo vi /etc/services

시스템 파일이라 어드민 권한을 요구하기 때문에 sudo로 실행시킴.
패스워드 요구하니까 어드민 패스 넣어주면 에디트가 된다.

그렇게 vi로 services 파일을 살펴보면 중간에 ftp 포트 번호를 찾을 수 있다.
거기에서 21/udp, 21/tcp 두 부분을 각각 원하는 포트넘버로 바꾼다.

예를 들어 2121번 포트로 바꾸고 싶은 경우는 각각 2121/udp와 2121/tcp 로 수정한 후
저장하고 ftp서비스를 껐다가 켜면 포트가 변경됨. 

끝. 

p.s. Leopard Server(10.5) 이전에는 다 통하는듯 한데 스노레퍼드 서버부터는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되는지 안되는지 확인 불가. 근데 유닉스 시스템이 달라봤자 다 거기서 거기니까 아마 스노레퍼드나 라이온 서버에서도 통할거라고 예상함.
맥루머 같은데 찾아보면 서버버전 말고 가정판 오에스텐에서도 된다고 함. (상술했듯 다 거기서 거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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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l Group / Bara Vi

hobby 2011. 10. 3. 20:18

요새 부쩍 자주 듣는 음악.
가사도 좋고 뭔가 옛생각 나게 하는 짠한 음악이라.
물론 난 가사 속 주인공들처럼 애가 있거나 한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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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쪼개기

life 2011. 9. 26. 00:28
마무리의 시즌이 왔다.
올해 안에 꼭 해야 하는 일이라 부담은 크고
진행 되는 것 같으면서도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기 일쑤.
몸과 마음이 불안하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앞은 보이지 않지만
어떻게든 살아지는게 인생이라 믿고 지내고 있는 중.
버스는 지나가면 다시 오지만 기회는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 능력 닿는 데까지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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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단행본 간다고 하면 으레 간결한 그리드 위에 절제된 타이포그래피와 이미지를 떠올리고
잡지 같다고 하면 정보들을 각종 너저분한 장식물로 떡칠해서 지면 위에 늘어놓는 것을 생각한단 말이지.

어쩌다가 이런 스테레오타입이 생기게 된걸까?
소위 '단행본스러운'잡지는 안되는건가?
반대로 '잡지스러운'단행본은 안되는거야?

편견이 무섭긴 무섭다.
그래도 하고싶은거 하며 사는데 불만은 갖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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