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 OF THE ART

Apple’s Sleek Upgrade

Stuart Goldenberg
Published: August 26, 2009

애플의 세련된 업그레이드

소프트웨어를 사는 일은 꽃병이나 머리빗, 잔디깎는 기계 사는것처럼 그냥 돈을 내고 사들고 오면 끝나는게 아니다. 적어도 소프트웨어 구입이란 매년 해야할 일을 가지고 있는 어떤 클럽에 가입해야 되는 것과 더 비슷하다. 매년 새로운 버전이 나오고, 기존에 업그레이드 하지 않았다면 뭔가 뒤쳐진 낙오자가 된 기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 모델에는 시한폭탄이 딸깍거리고 있다. 업그레이드를 유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매번 새로운 기능들을 만들어 넣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러분들은 커다랗고 어디로 튈 지도 모르며 불규칙하게 작동하는 짜증나는 프로그램 덩어리들을 떠안게 된다. 이건 여러분들을 진짜로 짜증나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

가끔 더 끔찍한 경우를 만나기도 하는데 만약 그런 짜증나는 프로그램이 매일매일 사용해야되는 OS라면 그렇다. 아무나 붙잡고 윈도우즈 비스타에 대해 물어보시라.

올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양 사는 이런 기능 추가 업데이트가 앞으로 쭉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양 사는 이전 버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가볍게 만든, 기존 빌드를 새로 정리한 버전을 릴리즈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7이라 불리는 물건은 10월달에 출시될 것이다. 이에 반해 애플의 10.6 레퍼드는 이보다 한달이나 넘게 앞선 이번 금요일에 나온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깜짝 놀랬냐?" 이렇게 말하는듯 하다)

애플의 출시 정책은 매우 예측하기가 힘들다. "10.5 레퍼드는 이미 바이러스도 없고 굼뜨지도 않으며 복사방지가 걸리지도 않은 이미 끝내주는 OS였습니다. 그래서 우린 새 기능을 더 꾸겨넣는 대신에 그냥 더 단순하고 가볍고 빠르면서 좀더 멋지게 만들기로 했어요."

뭐라고? 새 기능이 없다고? 이건 업계에서 여태 하던 일들이랑 다르잖아! 애플은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거야?

그리고 나서 스노우 레퍼드의 가격이 눈에 들어왔다 : $30

얘들 미친거 아냐? OS업그레이드는 언제나 백수십불씩 들었다고! ($30은 이미 레퍼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 해당된다. 만약 아니라면 애플의 iLife와 iWork가 포함된 맥 박스 셋을 위해 $170을 지불해야 한다.)

어쨌든간에 스노우 레퍼드는 진짜 그냥 레퍼드의 최적화 버전이다. 더 빠르게 시동된다 (맥북 에어에서 기존 레퍼드의 100초에 비해 72초로 빨라졌다). 그리고 각종 프로그램들도 더 빨리 열리며 (웹브라우저는 3초에, 캘린더는 5초에, 아이튠즈는 7초다), 그리고 콜드스타트(프로그램을 시동하고 처음 여는 것)가 아니라면 그 시간은 절반이 된다.

"최적화"는 단순히 빠른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더 작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놀랍게도 스노우 레퍼드는 설치가 더 빨라지면서(15분) 차지하는 공간이 절반이 되어버렸다. 여러분은 7기가바이트 이상의 여유공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건 정말이지.. 여러분 그건 경우는 정말 최초이다.

불행하게도 스노우 레퍼드는 오직 인텔맥에서만 동작한다. 그건 곧 2006년 이후에 팔린 맥에만 해당된다는 소리다. 만약 올드맥을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레퍼드에 영원히 갇혀있게 될 것이다.

(테크 노트: 가장 보편적인 아이디어는 이전 칩들에 대한 코드를 완전히 날려버려서 공간을 절약한다는 것인데, 이건 적어도 애플에겐 사실이 아니다. 물론 오래된 코드는 다 버렸지만 아래에 설명하듯이, 이전이 용이한 새로운 64비트 코드를 적용했다. 애플은 이러한 공간 절약을 시스템 소프트웨어 덩어리들을 잘 압축하고, 거대한 프린터 드라이버들을 제거하는 등의 "나사를 조인 것"에서 왔다고 설명한다. 이제 시스템은 필요에 의해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하게 된다.)

이번 출시로 애플 프로그래머들은 스노우 레퍼드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기존의 "새로운 기능이 없다"는 예언을 깨 버렸기 떄문이다. Mac OS X의 소소한 부분에 몰두하였듯이 그들은 멈춰 서서 언제나 그들을 괴롭혔던 작은 문제들을 해결했다. 혹은 좀더 좋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일을 진행시켰다.

그래서 매킨토시는 여러분의 휴대전화처럼 현재 시간을 보여줄 것이다. 메뉴바는 이제 단순히 요일을 보여주는 대신 날짜를 보여준다. 그리고 근처의 무선 신호는 그 강도를 같이 표시해준다. 여러분이 맥에서 윈도우를 돌릴때, 여러분은 매킨토시 쪽에서 재시동 없이 파일을 열 수 있게 된다. 아이콘들은 이제 512픽셀(몇 인치 정도 된다)을 가로 세로로 지원하게 되며, 어떤 윈도우라도 사진을 위한 라이트 테이블이 된다.

자 이제 휴지통에서 되돌리기 메뉴를 쓸수 있다. 그리고 비디오 클립과 동시에 PDF문서를 파일 아이콘 상태에서 재생하고 넘겨볼 수도 있으며, 독에 있는 폴더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내용을 표시하는 팝업창을 스크롤 해서 살펴볼 수도 있다.(이건 정말 가장 쓸모없는 기능에서 가장 좋은 기능으로 바뀐 예다)

버그투성이 플러그인들(플래쉬 등)은 이제 더이상 사파리와 충돌을 내지 않는다. 만약 충돌이 나게 되면 그냥 그 플러그인의 위치가 사각형 박스로만 보일 뿐이다.

맥의 랩탑 트랙패드가 스크린의 '지도'가 되는 것을 포함해 시각장애를 가진 맥 유저들을 위한 끝내주는 기능도 있다. 이제 맥은 당신이 트랙패드에서 만지는 부분에 뭐가 있는지 말해줄 것이다.

더 큰 의미의 훌륭한 기능도 있다. 비디오 클립은 이제 아름답고 프레임이 없는 창에서 재생되고 또한 "유튜브로 내보내기"명령이 추가되었다. 또 여러분은 이제 화면에 일어나는 일을 녹화할 수도 있다. 이건 튜토리얼을 보면 정말 환상적이다. 오래된 기능이 눈부실 정도로 끝내주게 바뀌어서 강력한 기능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여러분은 이 녹화된 화면을 편집 하거나 단축키를 지정해 줄 수 있다.

한번 시스템 관리자가 설정의 세부사항을 정해주고 난 후 여러분 회사의 MS 익스체인지 주소록이 여러분 맥의 주소록, 캘린더, 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여러분의 개인 정보와 동시에 내용을 고스란히 옮겨올 수 있게 된다. 이건 조금 아이러니 할 수도 있는데.. 말하자면 이제 맥은 윈도우조차 갖고 있지 않은 MS 익스체인지 호환성을 내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 말고도 수백가지의 자잘한 수정이 가해졌다. 애플의 발표로는 1000개에 달하는 기존 레퍼드의 프로젝트 중에 전체의 90%가 새로 단장되거나 다듬어졌다. 이중 대부분은 애플 사이트에 리스트 되어 있다. 그리고 난 이중에 수록되지 않은 내용을 계속해서 이 컬럼의 마감 시한까지 찾았었다. 예를 들자면, 알파벳 순서대로 정렬된 아이콘들 사이에서 아이콘 이름을 변경하면 변경된 새로운 이름에 따라 제자리로 자동으로 이동하는 것 등이 있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의 많은 애플 반대자들은 스노우 레퍼드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가 해왔던 버그픽스나 보안 패치 따위의 서비스 팩이라고 조롱한다.

그건 좀 모르고 떠드는 소리이다. 특별히 겉으로 봐서 달라진게 없다곤 해도 스노우 레퍼드의 보이지 않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안정성의 향상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Mac OS X이 포함하고 있는 모든 소프트웨어들이 64비트라는 것이다. 이건 곧 매니악한 의미로 보아 "조낸 빨라졌다"는걸 의미한다. 또다른 보이지 않는 점으로는 OpenCL과 Grand Central Dispatch등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그들 나름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들도 있다.

스노우 레퍼드가 기존에서 전혀 바뀌지 않아 보일지 모르지만, 달리 말해 그 귀여운 모양새 아래에 기존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행히 그 사실은 스노우 레퍼드 인스톨 후에 애플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것들은 "깨진다"는 뜻이다.

필자는 MS워드, Flip4Mac, 포토샵 CS3, Cyberduck과 약어를 확장해주는 TextExpander등의 여러 프로그램을 돌려보며 좀 실망했다. (흥미롭게도 스노우 레퍼드는 독자적인 약어 확장 기능을 지원한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텍스트 편집기, 메일, 사파리, 아이챗 등의 애플 프로그램에서만 지원하는게 흠이다) 호환성 리스트는 snowleopard.wikidot.com 에서 확인 할 수 있고, 여기 등재되지 않은 다른 프로그램들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이런 귀찮은 점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제품들을 업데이트 하면서 사라질 것이다 (또한 어도비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그냥 이번 기회에 CS4로 업그레이드 하세요") 모두 애플이 나또한 겪은 사파리 크래쉬 등등을 수정할 10.6.0.1 업데이트를 빨리 해주길 기도하자.

달리 말해 만약 여러분이 레퍼드를 돌리고 있다면, $30불정도 지불하는건 어렵지 않은 결정이다. 여러분은 좀더 빠르고 다듬어진 속도를 느낄 것이며, "오 이거 정말 괜찮은데"라고 얼마간 느낄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더 이전 버전의 Mac OS를 굴리고 있다면, 결정은 이미 뻔하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170을 들여서 당장 애플이 자랑하는 끝내주는 기능의 스노우 레퍼드로 갈아타버리자.

비단 스노우 레퍼드 그 자체 뿐만 아니라 더 크고 더 많고 느린 업데이트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더 작고 빠르고 좋게 만드는 것은 정말 독창적인 아이디어이다. 아마 소프트웨어 업계 또한 이런 힌트를 채용하리라 생각한다.

원문: Apple's sleek upgrade (N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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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단 사긴 사야겠고.. 필자는 레퍼드 유저라면 조금 생각을 했다 사는게 좋다고 하고.
당장 내일 가서 줄을 설까? 말까? 한국에 가서 살까? 고민이 된다..

p.s.) 내용상 생략이나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항은 덧글로 기재해주시면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WRITTEN BY
artfr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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