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발매일 발표 기념으로 NYT의 기사 한편을 번역.
한달 반쯤 전 기사긴 한데 읽어보니 나름 재미있는 내용이라 올려봄.
마지막에 시스코 관련 담당자 얘기가 이 글의 백미이자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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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Apple, iPad Said More Than Intended


애플이 새로 발표한 아이패드 타블렛에 관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다. 문제는 애플이 의도코자 한 방향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많은 여성들은 아이패드가 여성 위생용 제품을 떠올리게 한다고 얘기한다. 보스톤과 아일랜드 사람들은 아이패드가 그쪽 사투리로 발음했을때 iPod와 비슷하다고 불평중이다. 근데 이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애플 이외에 하이테크 회사 두곳이 아이패드를 이미 트레이드 마크로 가지고 있는 것. 이외에도 수요일에 아이패드가 발표되고 한시간 뒤에는 "iTampon"(…) 이 트위터의 핫토픽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후 애플 커뮤니케이션 부서는 열심히 상표명에 대한 변명을 했지만 딱히 어떻다는 답변은 거부했다.

"듣고 난 후 제품명이 떠올리는 여러 이미지들에 대해 걱정이 되더군요, 근데 초딩들처럼 너무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어요. 대부분 여성들이 '패드'라는 말을 들으면 여성 위생용품을 떠올리는건 사실이니까요" 롱 아일랜드의 연설용 원고 작성가 로빈 번스타인이 수요일에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또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네이밍 컨설턴트 업체에 근무하는(티보나 킨들의 상표명을 만들기도 한 회사라고 한다) 마이클 크로난은 여성들은 대부분 "패드"나 "플로우"등의 단어에 반사적으로 생리적 현상을 떠올리는 반응을 보인다고 얘기했고, 애플이 자사의 다른 유명한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제품과 딱 매치되는 또다른 이름을 찾을 수 있었을런지에 대해선 장담할수 없다고 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조만간 이런 사건은 해프닝으로 잊혀질겁니다. 그리고 우린 아이패드를 즐길수 있겠죠."

하지만 일본의 후지츠는 아이패드의 이름에 대해 분노에 치를 떨 것이다. 후지츠는 이미  미국에서 아이패드라는 제품명을 $2000짜리 재고품 관리 디바이스에 붙여 팔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M)역시 유럽에서 아이패드 상표를 가지고 있으며 'integrated passive and active devices'(역자 주- 당최 뭐라고 번역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원문 표현으로 대체.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방문해보시라)의 약자로 사용하고 있다.(참고로 세번째 회사는 캘리포니아의 실 비치에 있는 MagTek이라는 회사로 동일 상표명의 제품을 휴대용 자기카드 판독기로 만들어 팔고 있다.)

이전에 이런 상표 분쟁은 애플에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 2007년 아이폰 판매 전날 거대 공룡회사 Cisco시스템은 자사의 인터넷 핸드헬드 기기 이름이랑 같다며 태클을 걸어왔고 스티브 잡스는 그 상표권에 대해 Cisco의 관계자와 전화를 걸어 협상하던 도중 하위 기기 주제에 태클을 건다며 상표권 분쟁에 대해 소송을 걸 준비가 됐다고 얘기했다.(!!!!!)

잡스는 이렇게 시스코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고 결국 시스코는 GG를 치고 상표권 공동사용에 합의하였다.(하지만 이 파트너쉽이 성문화되지는 않았다)

당시 잡스와 협상을 벌였던 시스코의 책임자 찰스 자이안카를로는 이렇게 얘기했다. "제가 만나본 잡스는 엄청나게 터프한 사업가이자 무지막지한 협상가였습니다. 후지츠에서 아이패드 상표권 협상을 벌일 책임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미리 명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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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후지츠(의 협상담당자)...

원문은 여기(NYTimes)

WRITTEN BY
artfr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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